아동의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의 문제는 빈번하고 심각해서 일상의 적절한 행동 수행을 매일 방해합니다. 학동기 인구의 약 6~9%가 ADHD의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ADHD는 아동의 행동조절 능력과 학습, 자아존중감, 사회적 기술 등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ADHD는 뇌의 생물학적 질환이므로 제때 치료하지 않는다면 학업능력과 성취도가 떨어질 뿐만 아니라, 대인관계의 어려움 등으로 열등감이 커져서 이후 청소년기와 성인기까지 어려움이 계속됩니다. 최근의 통계에 따르면, 학동기 아동이 앓고 있는 만성 장애 중에서 천식 다음으로 ADHD의 유병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 있습니다.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치료 전후의 상황은 확연히 달라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ADHD의 완치는 어렵지만 ADHD를 가진 아동들 중 많은 비율이 대인관계와 학업 성취에 영향을 받지 않고, 정상 아동과 큰 차이가 없을 정도로 도달할 수 있습니다.
1. 아동 ADHD의 증상
미국정신의학협회(APA)에 따르면, ADHD란 "부적절한 주의력과 비정상적인 활발함, 그리고 심각하고 지속적인 충동적인 성향이 일상적인 아동의 생활에 큰 영향을 끼치는 상태"라고 말합니다. ADHD를 앓는 아동들은 같은 동작을 빠르게 반복하고, 자기 주변의 모든 것들에 달려들어 부딪히거나, 쉬지 않고 소음을 내는 등 스스로의 행동을 통제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모습을 보입니다. 그들은 자기가 시작한 일에 집중하지 못하고 때때로 멍한 모습을 보여서 그 일을 마무리하지 못합니다. 또 충동적인 경향으로 인해 위험한 상황에 빠지기도 하고, 새로운 것을 학습하고 익히는 데도 큰 어려움을 느낍니다. 이러한 증상들은 비교적 7세 이전의 어린 시절에 관찰되지만 어떤 경우에는 나중에 드러나기도 합니다.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해당 아이가 ADHD를 갖고 있지 않은지 의심의 여지가 있습니다.
- 만성적으로 아이의 일상생활에 문제를 초래하는 행동: 가끔씩 작은 문제를 일으키지만, 심각한 방해를 주지 않을 정도의 행동이나 활발함은 ADHD의 증거가 아닙니다.
-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주의력 부족, 과잉 행동, 충동적 행동을 보이는 경우: ADHD가 없는 보통의 또래 아이들의 전형적인 모습에 해당하지 않는 경우
- 이상 행동들이 충분하지 않은 보살핌, 질병, 신체적인 부상, 혹은 다른 환경적인 영향으로 비롯된 것이 아닌 선천적인 경우: 아동이 가진 문제가 선천적인지 아닌지를 판별하는 방법은, 아이가 가진 문제 행동들이 집과 학교처럼 여러 상황에서 동일하게 나타나는지 관찰하는 것입니다. 두 가지 상황에서 다르게 행동한다면, ADHD보다는 가정에서의 스트레스나 학교 생활의 부적응 등이 원인이 되어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주의력 결핍이 주로 나타나는 ADHD 유형은 항상 주의를 빼앗긴 것처럼 보이고, 공상에 잠겨 있거나 멍해 보이는 모습을 자주 보이지만, 과잉 행동의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습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과제를 매우 느리게 처리하며, 심할 때는 우울증과 불안, 학습장애 등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충동적인 경향과 과잉행동을 주로 보이는 ADHD 유형의 아동은 자기 순서를 기다리는 것을 매우 힘들어하며, 집중해야 하는 상황일 때도 꼼지락거리고 안절부절못하며, 조직화되지 못한 모습을 계속 보입니다. 이 유형은 미숙한 행동과 더불어 파탄적인 행동, 품행장애를 자주 일으킵니다. 또한 아이가 지나가면 꼭 물건이 떨어지는 등 신체 경계에 대한 인식이 매우 부족합니다. 혼합형의 경우 앞의 두 가지 유형이 가진 증상들을 모두 다 보입니다.
2. ADHD에 대한 잘못된 믿음과 오류
1) ADHD는 부모의 훈육이 부족해서 발생한다
ADHD는 부모의 훈육과는 관련이 없습니다.그러나 비효율적이고 일관성 없는 양육 방법은 아동의 ADHD 양상을 더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2) 아이가 게임에 몇 시간이나 집중하므로 ADHD일 리가 없다.
긴 시간의 끈질긴 집중력과 사회적인 상호작용이 요구되는 과업의 해결은 ADHD 아동에게 특별히 더 어렵습니다. 학교 강의, 숙제, 다양한 과외 활동과 스포츠 등이 그렇습니다. 이 활동들은 비디오 게임에 비하면 시각적, 청각적으로 훨씬 덜 자극적이기 때문입니다. 학교 생활과 숙제, 스포츠 등은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관심과 조직화된 사고가 필요하므로 주의력 결핍 집중 장애가 있는 아동에게 학교 생활은 특히 더 어려운 일이 됩니다.
3) ADHD가 있는 아동은 게으르고 동기가 부족하다
이러한 추측은 ADHD를 앓는 아동들에 대한 흔한 반응입니다. 그러나 모든 아동들은 자기가 수행한 일에 대해 성공하고 칭찬받기를 바랍니다. ADHD 아동은 집중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학교에서의 수업을 듣고 과제를 수행하는 것을 힘들어합니다. 그러나 체면 때문에 게으른 모습을 모이거나, 집중하고 싶지 않은 척하는 것입니다. 이것들은 모두 사실이 아니며 ADHD의 원인은 기능상의 문제에 있습니다.
4) ADHD는 치료를 받으면 낫는 병이며, 가능한 한 빨리 약물을 끊어야 한다
ADHD는 만성질환으로 시간이 지나면서 형태를 바꿀 뿐 완치는 불가능합니다. 많은 ADHD 환자들은 일생에 걸쳐 다양한 치료를 받으며, 거기에는 약물요법도 포함될 수 있습니다. 청소년, 성인이 되면서 의학적인 치료 없이도 생활을 조직화하고, 여러 생활에 필요한 기술을 습득할 수 있습니다. ADHD 치료의 목표는 특정한 치료 또는 치료를 빨리 끝내는 것이 아닌 아동기, 청소년기, 성인기의 건강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3. ADHD의 원인
ADHD를 초래하는 것으로 다양한 요인들이 있지만, 지금까지 그 어떤 것도 확실하게 인정을 받은 것은 없습니다. 하지만 아동의 뇌 발달과 행동에 몇 가지 위험요소들간의 복합적인 상호작용이 영향을 끼쳐 ADHD가 나타납니다. 이 요소들에는 유전적인 원인, 활동성과 주의력, 환경 반응성, 자기 조절 능력과 같은 기질적인 차이, 그리고 한창 발달하는 뇌에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알려진 다양한 환경적인 영향(알코올, 영양실조, 납 등)이 포함됩니다. 한 가지 확실한 사실은 ADHD가 유전적인 성향을 보인다는 것입니다. 가족과 친척 중에서 ADHD를 가진 아동은 그렇지 않은 아동에 비해 ADHD가 발견될 확률이 5배 정도 높으며, 우울증과 불안, 행동과 학습장애 등이 나타날 위험성이 더욱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연구가 계속되고 있지만 ADHD 증상에 몇몇 유전자가 연관이 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동과 청소년들이 일정한 반응을 보인다는 사실은 이러한 약물들이 뇌의 생화학 체계에 영향을 미치며, 어떤 생화학적인 요소가 ADHD의 증상 발현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물론 이러한 생화학적 요소에 관해서는 더욱더 많은 연구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ADHD를 초래하는 단일 요소가 밝혀질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