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에 병존하는 질환을 확인하는 것을 어려울 수 있습니다. 만약 아동이 이미 ADHD의 진단을 받은 뒤에도 체계적인 약물치료와 행동치료에 경미한 반응을 보이거나, 반응이 없다면 또는 특정 장애의 징후가 더 많이 나타난다면, 아동에게는 ADHD 이외에 다른 질환이 병존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만약 아동이 매우 어린 나이에 ADHD 진단을 받았다면 ADHD가 아닌 다른 질환으로 판명될 수도 있습니다. 병존 질환의 신호라고 여겨지는 '기분 장애'와 기분 장애와 ADHD를 대처하기 위한 치료법에 대해서도 알아보겠습니다.
1. 기분장애(정동장애)
불안장애처럼 우울증이나 양극성장애 같은 정동장애는 내면화되고 미묘한 증상을 갖고 있어서, 이 증상들이 밖으로 표출되기 전에는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정동장애는 ADHD 아동의 15~20%에서 나타납니다. ADHD 아동들은 기분 변화가 심하고 짜증을 많이 내며, 실망이나 좌절에 과잉 반응하며, 감정적으로 미숙합니다. 만약 이런 문제들이 심각하고, 기능 수행을 방해한다면 기분장애에 대해 평가할 필요가 있습니다.
2. 정동장애의 유형
ADHD 환아들이 가장 많이 겪는 기분장애는 주요우울장애(MDD), 감정부전장애, 양극성장애입니다. 감정부전장애는 지속적인 민감함, 낮은 자존감이 동반된 사기저하, 만성적인 우울상태의 특징이 나타납니다. 감정부전장애와 주요우울장애는 아동이 ADHD로 진단되고 수년 뒤에 발병하는 특징이 있으며, 치료하지 않고 방치된다면 시간이 지날수록 악화됩니다. 최근에서야, 양극성장애는 소아에게서도 발병될 수 있다고 알려진 심각한 기분장애입니다. 양극성장애를 앓는 아동은 행동의 어려움, 사회성 문제, 극단적인 감정의 불안정 등이 좀 더 복합적으로 혼란을 일으키게 됩니다. 양극성장애의 증상은 ADHD의 증상과 겹치는 부분이 많습니다.
3. 정동장애(정서나 감정의 장애)를 식별하기 위해서 조사해야 할 것
많은 아이들이 쉽게 짜증을 내거나 의기소침해집니다. 그러나 ADHD 아동들은 대부분의 아이들보다 이런 행동을 훨씬 더 많이 자주 보이게 됩니다. 자녀가 하루 중의 많은 시간을 짜증을 내거나 슬퍼 보이고, 스스로 우울하다고 말하고, 그렇지 않은 날보다 그런 날이 더 많다면 ADHD와 동반되는 감정부전장애를 겪고 있을 수 있습니다. 감정부전장애로 진단받기 위해서는 다음 증상 중 적어도 두 가지 이상을 갖고 있어야 합니다.
- 식욕부진 또는 과식
- 불면증 또는 과다 수면
- 무기력 또는 피로감
- 낮은 자아존중감
- 집중력 또는 결단력 부족
- 가망없다는 생각
환아들이 이런 증상들을 1년 또는 그 이상 동안 갖고 있다면 감정부전장애로 진단받게 됩니다. 각 증상들은 다른 기분 장애, 즉 양극성장애, 약물남용, 주요우울장애, ADHD 자체의 의해서 발생해서는 안 됩니다. 그리고 이러한 증상들이 자녀의 학교생활, 사회생활, 일상생활의 기능을 수행하는데 어려움을 초래해야 합니다.
주요우울장애는 계속 우울하고 짜증스런 기분으로 지내거나, 거의 모든 일상생활에서 즐거움과 흥미를 잃어버리는 특징이 나타납니다. 이를 가진 아동들은 매일 울거나, 다른 사람을 피하고, 극단적으로 자아를 비판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적대적 반항장애 아동은 분노의 표출 시간이 짧으며, 자신의 의도가 관철되지 않을 때만 증상을 보이는 경향이 있지만, 우울장애를 가진 아동은 거의 계속 짜증을 내는 증상을 보입니다. 주요우울장애의 집중력 부재는 좋아하는 활동에 대해 흥미를 잃어버리는 것과 식욕 감소와 같은 우울증의 다른 증상들과 함께 나타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우울증은 특별하고 분명한 원인 없이 그 자체로 우울하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ADHD의 우울증세는 구체적인 장애의 결과로 사기가 저하되어 우울해진다는 점에서 주요 우울증과는 다른 특징을 보여줍니다. 또는 부모의 이혼이나 기타 스트레스 상황에 대한 반응으로 나타나는 우울증 역시 분명한 원인이 있다는 점에서 주요 우울증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우울증이 있는 아동은 슬픔을 느낀다고 인정하기도 하지만 어떤 문제도 없다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그들이 자신의 감정을 인정하지 않고, 자녀가 정동장애를 갖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미묘한 행동을 부모가 지나치기 쉽다는 점을 항상 명심해야 합니다.
ADHD와 양극성 장애를 가진 환아는 극단적인 기분의 변화와 감정 폭발, 심각한 행동 장애를 보입니다. 이런 아동은 매우 공격적이고 충동적인 행동을 할 수 있습니다. 아무 이유가 없는 감정 폭발 혹은 사소한 일에 대한 좌절감 때문에 생긴 감정 폭발이 전형적으로 나타납니다. 혹은 지나치게 에너지가 넘쳐 의욕적 인상태, 고양되다 못해 과잉된 자아존중감, 과한 수다, 과대 망상, 육체적 감정정인 초조, 수면욕구의 감소 등도 동반될 수 있습니다. 이런 증상은 주요 우울증에서 볼 수 있는 짜증 많은 기간과 우울기와 번갈아 나타납니다. 양극성 장애를 가진 많은 아동들은 양극성장애, 정동장애, ADHD, 물질 남용의 가족력이 있습니다. 자녀가 ADHD와 양극성 장애를 동시에 갖고 있다면, 일반적으로 소아과 의사는 좀 더 자세한 평가, 진단 및 치료를 위한 조언을 위해 소아 정신과 전문의에게 의뢰해야 합니다.
4. 치료
우울증을 동반한 ADHD의 치료도 광범위한 접근 방법이 요구됩니다. 대인 관계치료, 전통적인 정신요법 및 가족치료, 인지-행동 치료 등이 치료 방법에 표함됩니다. ADHD 및 다른 병존 질환과 마찬가지로 가장 심한 장애를 일으키는 질환부터 약물치료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ADHD 관련 증상이 아동에게 가장 큰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면, 소아과 의사는 ADHD를 치료하는 중추신경자극제 투약부터 시작하게 됩니다. 우울증 증상이 ADHD로 인한 기능수행의 부전으로부터 비롯된 것이라면, ADHD 증상이 나아짐에 따라 우울증 증상은 사라지게 됩니다. 그러나 ADHD 증상은 호전되었으나, 우울증 증상이 계속 지속된다면(특히 광범위한 정신요법을 시도하였음에도 그러하다면), 의사는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SSRI(약물의 한 종류로 프로작, 팍실, 졸로프트, 셀렉사, 루복사 등이 포함됨)를 추가할 수 있습니다.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저해제'라는 이름을 가진 SSRI는 양극성 장애의 증상을 악화시킬 수도 있기 때문에, 약물을 처방하기 전에 매우 주의 깊게 평가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이런 치료법도 효과가 없다면, 발달/행동 전문 소아과 의사나 정신과 전문의에게 의뢰하여 다른 종류의 처방도 시행될 수 있습니다.